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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된다.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 1년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21편의 한국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최종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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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화장품 광고 모델로 연예계 첫발을 내디딘 손예진은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라이징 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청순하고 가련한 외모와 특유의 백만 불짜리 눈웃음으로 단번에 '남성의 뮤즈'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그는 2002년 영화 취화선'(임권택 감독) '연애소설'(이한 감독)로 스크린에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손예진은 '연애소설'로 '제2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 녹여낸 '클래식'(03, 곽재용 감독) '내 머리 속의 지우개'(04, 이재한 감독)는 신인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 감정 연기를 펼쳐 관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두 작품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의 '인생 멜로'로 꼽히는 중.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장르로 꾸준히 스크린 문을 두드린 손예진.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정윤수 감독)에서 결혼과 연애를 동시에 즐기는 발칙한 아내 인아로 파격 변신해 화제를 모았고 그해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데뷔 이래 첫 여우주연상(영화상 기준)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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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데뷔부터 지금까지 탄탄대로 꽃길을 걸어온 손예진. 최고의 여배우로 거듭난 그가 올해 다시 한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그는 올여름 개봉한 '덕혜옹주'에서 고종의 금지옥엽 고명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변신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고종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되고 만 13세가 되던 해 유학이라는 명목으로 일본으로 끌려가는 비운의 황녀를 손예진의 열연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 것. '진폭이 큰 감정선 완벽히 소화한 여배우'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가슴 뜨거운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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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부터 '덕혜옹주'까지 '열일'한 손예진. 충무로 최고의 여우(女優)로 연말을 마무리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고 청정원이 협찬, SBS가 생중계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덕혜옹주' '비밀은 없다'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