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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성화가 함께 호흡을 맞춘 유지태에 대해 "괜히 '사랑꾼'이 아니더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두꺼비는 토우볼링장의 실소유주이자 도박 볼링판에서 판돈을 걸며 재력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철종(유지태)과 선수 시절을 함께 보낸 두꺼비는 늘 철종을 향한 질투심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고 현재는 자신보다 못한 인생을 사는 철종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캐릭터. 정성화는 이런 두꺼비를 전형적인 악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을 지닌 악역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정성화는 "올해 연기 경력 19년 차인데 '스플릿'을 통해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특히 유지태에게 현장에서의 분위기, 팀워크를 많이 전수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열정이 과해 최국희 감독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했다. '여기에선 왜 이렇죠?' '이 캐릭터의 감정선은 뭘까요?' 등 참 많이 귀찮게 했다. 나중엔 지태가 조용히 와서 최국희 감독이 신인감독인데 배우가 너무 많은 걸 피력하면 멘탈이 붕괴될 수 있다고 조언을 해주더라. 내가 몰랐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준대목이었다. 그때부터 유지태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답했다.
한편,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 볼링판 선수로 뛰게 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가세했고 최국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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