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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된다.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지난 1963년 개최, 매년 주목할만한 성취를 이룬 작품들과 한국 영화를 빛낸 영화인들을 재조명해오고 있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영화상'. 1년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21편의 한국영화, 10명의 감독, 30명의 배우가 최종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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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8개월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 줄곧 무용에 빠져 산 한예리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를 졸업하며 한국무용계의 여제로 떠올랐다. 무용계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한예리였지만 돌연 배우로 방향을 전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 시작이 2005년 기획된 단편영화 '사과'였다. 무용과 재학 중 한예종 영상원 무용 지도를 도와준 게 계기가 됐고 이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사과' 외에도 2006년 '격정소나타', 2007년 '기린과 아프리카' '봄에 피어나다', 2009년 '달세계여행', 2010년 '잘 되길 바라', 2011년 '사십구일째 날' '물리수업' 등 꾸준히 단편영화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은 한예리다.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 시기는 2007년 영화 '그림자'(이정국·김민숙 감독)로 장편과 단편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던 그였다.
특히 '필름시대사랑'으로 인연을 맺은 '아시아 명장' 장률 감독은 한예리의 연기력과 매력에 흠뻑 빠져 자신의 뮤즈로 삼았고 차기작인 '춘몽' 역시 함께했다. 올해 열린 '부산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했던 '춘몽'은 본격 '한예리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고 '춘몽' 보다 앞서 개봉한 '최악의 하루'는 한예리에게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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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한예리는 '제3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앞서 '코리아'를 통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 '해무'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계단을 밟아온 한예리. 올해는 여우주연상 후보로 '청룡영화상'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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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룡영화상'은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고 청정원이 협찬, SBS가 생중계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최악의 하루' 스틸 및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