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전쟁①] 220억 판타지 '푸른 바다', 진짜 경쟁작은 '태후'

최종수정 2016-11-16 15:5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어차피 1위는 '푸른 바다' 일까.

16일 오후 지상파 3사의 새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출격한다. MBC는 이성경, 남주혁 등 청춘 스타를 내세운 스포츠 성장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내놓고, KBS2는 아동치매를 소재로 한 뭉클한 가족드라마 '오 마이 금비'를 출격시킨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는 물론 방송 관계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드라마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 '내조의 여왕'(09), '넝쿨째 굴러온 당신'(12) '별에서 온 그대'(14), '프로듀사'(15) 등을 집필한 작가계의 미다스손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외계인과 톱스타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아시아에 '별그대' 열풍을 몰고 왔던 박지은 작가가 2년 만에 들고온 판타지 장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스타 작가 뿐 아니라 최고의 한류 스타들도 모두 모였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왈가닥 톱스타 천송이를 연기해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전지현이 신비로운 인어 심청 역을 맡는다. 첫 방송 전 공개된 스틸에서부터 진짜 인어를 보는 듯한 신비롭고 고혹적인 매력을 한껏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또 다른 스타작가 김은숙의 '상속자들'에서 재벌3세 김탄 역으로 아시아 팬들의 맘에 불을 지른 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기꾼으로 180도 변신한다. 천재 사기꾼답게 변호사, 검사 등 다양한 인물로 변장해 사기를 치는 모습으로 흥미를 유발할 예정. 이뿐 아니라 조선시대 훈남 현령이었던 전생까지 연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볼거리를 더한다.

제작비 역시 어마어마 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총 제작비는 약 220억 정도. 회당 약 11억 원 가량이 투입된 셈. 인어를 소재로 한 만큼 컴퓨터 그래픽 등 후반 작업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톱스타와 최고의 제작진이 모두 모인 만큼 항간에서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경쟁작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가 아니라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2 '태양의 후예'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올 2월부터 3월까지 방송됐던 '태양의 후예'는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송중기, 송혜교 등 최고의 톱배우들과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방송 이후에도 매회 엄청난 이슈와 화제를 뿌리며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연 '푸른 바다의 전설'이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1위 자리는 물론, 2016년 최고의 히트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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