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오금비'PD "허정은 처음 보는 순간, 숨이 막혔다"

최종수정 2016-11-18 10: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가자] 이런 보석같은 어린 배우가 어디서 뚝 떨었을까.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연출 김영조·안준용, 극본 전호성)에 대한 반응이 심상지 않다. 방송 전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최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2위에 기록한 데에 이어 2회 방송분은 동시간대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오 마이 금비'의 예상을 뒤엎는 호평의 중심에는 아역 배우 허정은이 있다. 극중 아동치매 역을 맡은 허정은은 아동치매를 앓고 있는 타이틀롤 금비 열을 맡아 제 몫의 120%를 해주고 있다. "나이만 먹으면 어른인 줄 아냐. 책임질 줄 모르고 남 탓이나 하고. 부끄럽지도 않냐"는 촌철살인 대사로 시청자를 뜨끔하게 하는가 하면 보육원에 보내질 처지에도 기죽지 않는 야무진 행동으로 짠함과 기특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18일 연출자 김영조 PD 역시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허정은에 대한 기특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PD는 드라마를 향한 호평에 대해 "너무나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은이 덕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감'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역 배우를 캐스팅 해야 하는 데 이미 많이 알려진 아역 스타들은 다른 작품을 하고 있어서 캐스팅을 할 수 없어서 난감했다. 정말 각고의 노력으로 여러 아역 배우를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정은이를 알게 됐다"며 "사실 이전에 정은이를 사극이나 프로필 사진으로만 봤는데 우리 작품의 느낌과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내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거더라. 정은이가 오디션장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숨이 막혔다. 딱 감이 왔다. 오히려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아역보다 '금비' 역에 딴인 친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다.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7@sportschosun.com

. 사진=KBS '오 마이 금비' 스틸,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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