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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감성 미스터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다이스필름 제작)가 겨울 관객을 만나기 전 차별화된 관전 포인트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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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딸 향한 애끓는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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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다은이 사라지고 절망에 빠진 지선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보이스피싱에 속아 전화 속 상대방이 시키는 대로 현금 지급기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돈을 입금하는 지선의 모습은 흔들리는 목소리와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떻게든 아이를 찾아야만 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엄지원의 발군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 막다른 상황에 처해 오열하는 한매(공효진)의 모습 역시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뜨릴 감성 포인트 중 하나다. '공효진 아닌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폭주할 만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공효진의 한 맺힌 오열 연기는 잊을 수 없는 명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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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러운 연민, 그리고 공감
이언희 감독은 '미씽: 사라진 여자'를 통해 "타인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나와 다르지 않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 이언희 감독의 의도처럼 지선은 한매를 찾아 추적을 벌이고, 분노의 감정까지 느끼지만 추적이 계속되고 한매의 과거를 알게 될수록 한매를 이해하게 된다. 관객들 역시 너무도 다르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 있는 지선과 한매의 숨겨진 사연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고, 공감하게 된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가 아이를 납치한 뒤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엄지원, 공효진, 김희원,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