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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모델 강소영은 위빙을 한다.
각박한 현실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싶어 자신만의 색다른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짧은 시간 배움과 창작이 가능한 소규모 클래스가 인기다. 특히 본인만의 개성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00 만들기'가 각광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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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기를 놓을 자리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위빙하는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수직기에 실을 아래 위로 교차해 경사 걸기를 만든 후, 수직되는 방향으로 다른 실을 교차해 끼워나가면 패브릭이 만들어진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주로 벽에 거는 태피스트리(tapestry)로 사용한다. 추운 겨울 공간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에 둘도 없는 소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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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과 곽지영은 위빙 아틀리에 블루 아워(@blue_hour_) 수강생으로, 이상희 작가가 진행하는 위빙 클래스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이태원 빈티지 가구 거리에 자리 잡은 블루 아워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섬유미술을 전공한 이상희 작가는 위빙에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고 실의 굵기나 재질, 색감에 따라 똑같은 도안일지라도 전혀 다른 느낌의 결과물이 완성된다. 만드는 사람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실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상희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태피스트리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된 모델 강소영과 곽지영은 지인을 통해 위빙을 배우고 싶다는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그 후 이상희 작가의 집과 친한 포토그래퍼 스튜디오의 빈 공간을 전전하며 수업을 하기 시작하다가 아담하지만 따뜻함이 깃든 이태원 작업실까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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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의 디자이너 계한희 역시 블루 아워 수강생이다. 이상희 작가는 그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 "계한희씨는 두번째 수업에서 평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위빙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수업을 마치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 부분을 집에 있는 실로 혼자 뚝딱뚝딱 완성해 사진을 찍어 보내와 놀랐다. 난이도가 있는 형태라서 혼자 완성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디자이너라 손재주가 다르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 모델 강소영에 대해서는 "평소 손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재주가 좋아서 하나를 알려주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내 커다란 태피스트리를 완성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꼼꼼하고 섬세한 강소영씨에게 태피스트리 장인이라고 별명을 부쳐주기도 했다"며 후문을 전했다. 이렇듯 위빙 클래스의 수강생들은 색감이나 재료 그리고 도안을 직접 선택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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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블루 아워(@blue_hour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