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꽃놀이패', 3%짜리 예능이 주말 다크호스인 이유

기사입력 2016-11-22 09:44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꽃놀이패'가 일요 예능 격전지로 향한다.

'꽃놀이패'는 개편을 맞아 기존 월요일 심야에서 예능 격전지인 일요일 오후 '일요일이 좋다'의 1부 코너로 시간대를 옮긴다. MBC '일밤-복면가왕'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맞붙는다. 벽은 높지만 신선한 포맷과 캐릭터를 통해 야심찬 출발을 알린다.

'꽃놀이패'는 2박 3일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쌍방향 여행 버라이어티로,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 유병재, 젝키 은지원과 이재진이 멤버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시간대 이동과 더불어 방송 분량이 늘어났고, 녹화 스케줄 문제로 멤버 구성 등에 변화가 생겼다. 은지원과 이재진이 젝스키스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하차한 가운데 강승윤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남은 한 자리는 당분간 객원 멤버 체제로 유지되며, 이성재가 첫 객원 멤버로 나섰다.

박승민 PD는 스포츠조선에 "꼭 고정 멤버 6명으로 가야하는 포맷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객원 멤버와 게스트들을 초대해 좀 더 풍성하게 꾸며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편 후 첫 녹화에서는 아이유와 B1A4 진영, 야구선수 이대호까지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꽃놀이패'는 사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포텐(잠재력)'을 감추고 있는 예능으로 거론돼 왔다. 서장훈과 안정훈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아재케미'로 프로그램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고, 조세호와 유병재는 반전의 주역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유갈량', '프로흙길러' 등 일찌감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화제성 상승에 일조했다. 환승권을 활용해 반전을 거듭, 멤버들의 심리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3% 내외(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그리 높진 않았지만, 방송 후 온라인 상에서 화제성이 더 큰 프로그램으로도 눈길을 모아왔다. 이에 이번 개편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날 수 있는 주말 오후를 통해 새로운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젊은피' 강승윤의 합류와 게스트 확충으로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도 기대된다.

앞서 SBS는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를 주말극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편성, 첫 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12%)를 일궈냈다. 이에 '꽃놀이패' 또한 시간대 변동으로 잠재력을 드러내며 SBS 주말 예능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꽃놀이패'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개편 후 첫 방송을 선보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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