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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문희준(38)과 걸그룹 크레용팝의 소율(25)이 아이돌 출신 첫 부부가 된다. 두 사람은 열 세 살이라는 나이 차와 함께 교제 사실조차 숨기고 있던 탓에 놀라운 반응을 낳고 있다.
신구 아이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문희준은 소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소율은 지난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해 예쁘장한 외모와 털털한 성격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공황장애로 돌연 팀 활동을 중단했고, 당시 힘이 되어준 건 문희준이었다. 소율은 모든 활동을 멈추고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크레용팝 재합류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모든 대외활동을 멈췄던 소율이 돌연 문희준의 결혼 상대로 뜨거운 조명을 받게 됐다. 소율의 소속사도 깜짝 놀랐다.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츠조선에 "교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결혼 얘기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며 "소율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상의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문희준은 H.O.T 멤버 중 가장 먼저 품절남이 됐다. 1990년대 말 최고 인기를 달리던 그룹이었던 만큼 문희준을 비롯한 강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 등은 팬들의 시선에 유독 신경을 써왔다.
놀랐을 팬들만큼 강타도 만감이 교차했다. MBC 라디오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 강타는 "많이들 놀라셨겠지만 축하해드려야 하지 않겠나"면서 "꿈에도 몰랐다. 최초의 아이돌 커플이 탄생했다. 기분이 이상하다. 가족이 결혼하는 것 같고 누굴 보내는 것 같다. 같이 모여 얼굴을 보며 축하하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지난 4월부터 교제한 문희준과 크레용팝 멤버 소율은 내년 2월 결혼할 예정이며,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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