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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공유의 마법에 빠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배우에 이름을 올린 공유가 '판타지 로코'의 주인공이자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로 돌아오는 것.
공유가 4년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인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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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안에서 공유가 연기해야 하는 장르는 사극부터 판타지, 멜로까지 다양하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을 통해 공유는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피 묻은 갑옷을 입고 마성을 뿜어내는 무신부터 젠틀한 현대판 로맨스의 주인공까지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로맨틱 코미디는 공유가 강점을 보이는 장르다. 여기에 이 장르의 대가인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더해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극 연기는 데뷔 15년만의 첫 도전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공유는 첫 사극 촬영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신(武神) 김신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현장을 압도했다고. 이동욱 역시 "개인적으로 초반에 공유 씨가 나오는 사극 장면이 멋있었다. 감탄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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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의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통해 완성됐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오래 고심해서 선택한 작품인 만큼 가진 것을 모두 불사지르겠다"면서 "조금은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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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최고 히트작은 바로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당시 공유는 남장여자와 사랑에 빠진 주인공 최한결 역으로 로맨틱의 끝을 보이며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을 때 군에 입대한 공유는 제대 후, 영화 '김종욱 찾기'(2010) '도가니'(2011), '용의자'(2013), 드라마 '빅'(2012) 등에 출연했다. 이름값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특히 올해는 멜로 '남과 여'부터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 스파이 서사극 '밀정'까지 무려 세 작품을 개봉하며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유는 '천만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매번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품 선택과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호평 받아온 공유. 어느덧 존재만으로 찬란한 배우로 성장한 공유가 '도깨비'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를 홀릴지 자못 기대되는 바다.
jyn201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