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칼 갈고 나온 현빈, '공조'로 스크린 흑역사 지울까

기사입력 2016-12-05 13:10


영화 '공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현빈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시크릿가든'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를 자주 성공으로 이끌었던 현빈은 유독 스크린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04년 '돌려차기'는 4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시크릿가든'의 대성공 이후 출연하며 기대를 모았던 2010년 '만추' 역시 누적관객수는 81만에 머무르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부부의 연을 맺게 해주는 것에 머물렀다.

군 제대후 야심차게 출연했던 '역린'은 더욱 심각했다. 120억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현빈 외에도 '다모'의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현빈 외에도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지만 380만 관객이 드는데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역린' '만추' '돌려차기'(왼쪽부터 시계방향)
때문에 현빈이 3년만에 출연한 새 영화 '공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공조'에서 현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북한형사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북한형사 '림철령'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과묵함과 냉철한 판단력, 강한 체력으로 거침없이 수사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서울로 탈주한 범죄 조직을 잡아야 하는 북한형사 림철령으로 분한 현빈은 촬영 전부터 북한말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며 리얼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공조'를 통해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으로 숙련된 기술을 선보이는 림철령 캐릭터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위험천만한 액션산들을 직접 소화하며 액션 연기에 대한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 '공조'
또 현빈은 동료를 잃고 집요하게 범죄 조직을 쫓는 림철령의 묵직한 감정을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와 장르였기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 강직하면서도 깊은 인간미와 동료애를 지닌 림철령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를 위해 촬영 전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다. 나만의 북한형사 림철령 캐릭터를 완성해 보고 싶었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공조'의 또 다른 강점은 '럭키'로 코미디 장르 부활을 이끌어낼 유해진이 현빈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다. 유해진은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남한형사 강진태 역을 맡았다. 현빈이 유해진과 어떤 호흡을 보이며 특별한 브로맨스를 선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내년 1월 개봉하는 '공조'와 함께 현빈이 충무로에서도 흥행 해결사로 나설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