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불출석 이유 '공황장애' 아닌 '공항장애'

기사입력 2016-12-07 10:12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인 고 최태민 씨의 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이 검찰에 고발당한지 34일 만인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포토라인에 섰다.
최씨는 지난 30일 극비리에 인천공항을 통해 구국한후 서울 모처에 머무르며 검찰의 소환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3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가 화제다.

7일 국회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씨와 언니 최순득씨, 순득씨 딸인 장시호씨는 일제히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직접 작성한 불출석사유서에 몸이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며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자필로 쓴 A4 한 장짜리 불출석사유서에 "저는 현재 영어의 몸으로 '공항장애'가 있고 건강 또한 좋지 않다"고 썼다고 국회 관계자가 알렸다. 그는 또 "(증인출석요구서에 기재된) 내용들이 현재 검찰에서 수사받고 있는 사건과 연관돼있어 진술이 어렵다"며 "출석 요구에 부득이 응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YTN에 따르면 현재 최순실은 공황장애 약이나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최순실 등 불출석 사유 납득이 안된다"며 "불출석 증인에 대해서는 고발, 동행 명령장 발부 및 집행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은 우병우 증인 등 10인에 대해 동행 명령 의결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7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최순실 일가는 빠진 채 최 씨의 측근인 고영태씨와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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