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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의리로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더욱이 이번 시즌에서는 삼각관계마저 매력적이지 않다. 삼각관계가 탄력을 받으려면 남자 캐릭터 두 명이 모두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그런데 제작진은 작은 사장님 이승준(이승준)을 구렁텅이로 밀어넣어 버렸다. 전무로 승진시켜 주며 이영애와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만들더니 책임감도 결단력도 없는 이상한 캐릭터로 전락시켜 버렸다. 이승준은 앞서 결혼에 부담을 느끼고 이영애에게서 도망쳤다. 그러나 헤어진 뒤에도 이영애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지는 못했다. 출장을 다녀온 뒤 돈을 덜 보냈다며 괜히 이영애를 구박하고, 클럽에서 여자들에게 작업을 걸다 남자친구에게 곤욕을 치르는 등 쿨하지 못한 전남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긴 했지만 소름끼치게 좋아하는 영자씨(김현숙)에게 만큼은 멋진 남자이고 싶어하던, 그래서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이승준 캐릭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김산호 다음으로 지지도가 높았던 이승준 캐릭터의 몰락에 시청자들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승준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것이 아니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더이상 '막영애15'는 예전과 같은 매력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공감은 사라지고 판타지만 남은 '막영애15'가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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