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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우사남' 김영광의 절절한 수애 지키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스스로를 새 아버지라고 소개하며 당당하게 나리지킴이를 선언했던 난길의 앞에 상상도 못한 난관이 닥쳤는데 바로 나리 진짜 아버지의 존재였다.
스스로 나리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그로 인한 모함을 견디던 그가 드디어 생존해 있는 나리의 친아버지를 만났지만, 이제 더 이상 나리와 함께 있을 수가 없는 것. 더욱이 '아버지'라는 나리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며 그를 지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어 "그날 우리 딸이랑 같이 와서 엄청 놀랬어. 나리 앞에서 티도 못 내고. 내가 배병우를 엄청시리 싫어했잖아. 내 눈도 이렇게 되고…배병우 아들 맞지?"라며 "우리 둘이 그 집에 같이는 못 있어!"라며 홍만두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한다.
홍만두집은 난길에게 안식처이자 나리를 지켜야 하는 터전이고, 나리 엄마와의 약속. 그러나 친아버지와 나리의 관계를 끊을 수 없는 난길은 홍만두집 삼인방에게는 만두 빚는 법을 전수하는 한편, 나리에 대한 사랑을 하나씩 접으며 헤어짐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나리를 향한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을 오롯이 보여준 김영광의 깊이 있는 눈빛연기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끊임없이 쿵쾅거리게 했다.
홍성규에게 나가달라는 말을 들은 후의 김영광의 눈빛은 초조함과 슬픔,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남자의 절규가 배어 있었다면 나리로부터 "고난길 새아버지가 되어줘서 고마워"라는 사랑의 말을 들은 후에는 금새 멍뭉미를 발사하는 초롱초롱 눈망울과 가로로 한껏 길어진 입매로 사랑에 담뿍 빠진 사랑빙구로 변신했다.
말 한마디에 절망하고, 말 한마디로 행복을 느끼는 이 남자의 대체불가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끝없는 김영광 블랙홀로 안내하며 김영광이 올 해 최고의 수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과연, 바보 같은 외길 사랑 외에는 대책이 없는 김영광 순애보의 끝은 어떤 모습일지 다음주 마지막 2회를 남기며 기대를 높였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