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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8일 개봉하는 영화 '커튼콜'의 배우 박철민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철민은 6일 인터뷰에서 "당시 나도 너무 예상치 못한 감정에 빠져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너무 창피하다"고 웃었다. "정말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눈물이 났어요. 배우는 다 사랑받고 박수 받고 싶은 마음이 늘 있잖아요. 내 고정된 이미지 때문에 나 스스로도 지치고 관객들도 식상해하시는 것 같아서 가슴앓이를 했던 것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꺼번에 복받친 감정이 섞여서 나왔나봐요."
그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나서 많은 문자들을 받으면서 정말 창피했어요. 마치 다섯살짜리 아이가 과자 더 달라고 떼쓰는 느낌이 들어서 더 난감했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사실 그런 지적들이 저를 배우로서 더 두텁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행복해요."
'애드리브의 신'으로 불리는 박철민도 고민이 많다. "애드리브라는 것은 필요할 때는 약이 되지만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더 조심해야하죠. 저는 아직 최고의 배우는 아니지만 다행스럽게도 B급 배우 정도는 되고 매일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애드리브도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해야하죠."
한편 오는 8일 개봉하는 '커튼콜'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영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