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조정석, 님아 '푸른바다'를 떠나지 마오

기사입력 2016-12-09 09: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래도 '안녕'하긴 너무나도 아쉽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연출 진혁, 극본 박지은)에서는 7일 방송에 이어 조정석이 남자 인어 유정현 역으로 등장, 극의 재미를 한층 살려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7일 방송에서 전지현(심청)에게 인어의 눈물인 진주를 돈으로 바꿔 인간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전지현이 짝사랑하는 이민호(허준재)의 마음을 흔드는 법 등을 알려줬던 조정석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공개됐다.

조정석 역시 전지현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뭍으로 올라온 인어였다. 하지만 조정석이 사랑한 여인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상황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심장이 굳어 죽게 되는 인어의 특성상 조정석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돌아가봐야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그래서 여기서 죽어가고 있다. 인어가 사랑 찾아 뭍으로 올라오는 '순정본능'은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 난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난잡하게 살거다.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 이거 너무 하다"고 하소연했고, 이후 결국 심장이 정지돼 죽고 말았다
7일 방송에서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특유의 찰떡같은 대사 소화력으로 시청자를 제대로 웃긴 '로코킹' 조정석이 8일 방송에서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전하며 가슴을 저리게 하는 '멜로킹'의 모습을 보여준 것. 네티즌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남자 인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그 캐릭터에 깃든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낸 조정석에게 "카메오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카메오임에도 단 두 회 만에 전지현과 이민호, 메인 커플을 능가하는 존재감과 러브스토리를 풀어낸 조정석의 존재감, 팬들 사이에서 "조정석 인어의 스핀오프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전지현, 이민호 등 초특급 한류 배우들과 '별에서 온 그대'(14), '프로듀사'(15) 등은 쓴 드라마 작가계의 미다스손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고 '시티헌터'(11), '주군의 태양'(13), '닥터 이방인'(14) 등은 연출한 진혁 PD 등 화려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달 16일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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