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토크③] 박정민 "이동휘 때문에 쇼핑 맛들렸어요"

최종수정 2016-12-09 11:31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2016년, 드라마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tvN 끝판왕 드라마 '안투라지'! 동명의 인기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안투라지'는 그간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실적이고 파격적인 이야기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는데요. 화려한 연예계에 숨겨진 뒷면을 배경으로, '아재파탈' 조진웅, '얼굴 천재' 서강준,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 '연기+매력 천재' 박정민, '개성 만점' 이동휘, 이렇게 한 데 모으기 어려운 매력 터지는 다섯 남자들이 드라마 속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매력이 넘쳐 흐르는 만큼 그들의 패션 또한 화제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안투라지' 패션고사.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친구인 차영빈(서강준)을 케어해주는 엄마 같은 존재이자,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순수함 폭발 멍뭉이로 변신하는 이호진 역을 맡은 박정민입니다.


배우 박정민은 이번 tvN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차영빈의 매니저이자 든든한 친구로 곁을 지켜주는 마음도 깊고 생각도 깊은 이호진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소속사 대표 김은갑 역의 선배 조진웅과의 케미 또한 폭발해 매 회 완벽한 여심저격 브로맨스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박정민을 지난 여름,'안투라지' 촬영장에서 만났습니다. 박정민은 한 문제 한 문제 깊게 고민하며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시험에 임했는데요. 글씨까지도 잘생긴 박정민은 아쉽게 한 문제에 답하지 못해 95점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고득점이죠? 연기부터 시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이 남자, 박정민의 패션고사를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1번 문제는 박정민이 그동안 보여준 패션들 중 가장 자신의 마음에 드는 패션을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박정민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수트 정민'에 동그라미를 해보였는데요. 박정민이라면 그 어떤 패션도 잘 어울리지만, 역시 남자는 수트죠? 얼마 전 열린 '청룡영화상'에서도 깔끔한 수트룩을 보여줬던 박정민! 박정민은 영화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게다가 하루 뒤에 공개된 심사위원 심사표 속 박정민은 유일한 만장일치 표를 얻은 수상자로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이 소식을 듣고 어땠나?'라는 질문에 '공연 연습 중에 듣게 됐는데, 연습이 너무 바빠서 좋아할 틈도 없었어요. 그냥 계속 연습했어요'라고 답한 박정민. 이 정도면 자만할 법도 한데 늘 혹독한 자기 반성과 차분함으로 현재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박정민의 모습은 수많은 배울 점을 남깁니다.


두 번째 문제는 화려하기로 소문난 '안투라지'의 카메오 군단, 이 당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초특급 카메오가 있는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박정민은 이 문제 역시 고민하더니 동그라미를 했습니다.

"사실 누가 공개가 되고 누가 공개가 안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아마 있을 거예요. 근데 공개가 안 된 거니까 누군지는 쓰면 안 되는 거잖아요?(웃음) 분명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요."

박찬욱 감독, 하정우, 김태리, 송지효, 진구, 쌈디 등 분야를 막론하고 '안투라지'를 돕기 위해 나선 연예계 스타들! 이런 화려한 카메오 군단은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요. 특히 배우 강하늘과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를 통해 만난 박정민과의 의리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하늘은 극중 안소희와의 러브라인으로 서강준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역할로, 짧지만 극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준익 감독 역시 "나는 발연기다. 연기를 못한다"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드라마 속에서 폭풍 연기를 선보이며 박정민과 서강준을 '들었다 놨다'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안투라지' 5인방, 박정민,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이동휘 중 가장 옷을 잘 입는 최고의 패셔니스타를 고르는 문제였는데요. 박정민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연 이동휘'라고 답했습니다.

"(이)동휘 형이 옷이 굉장히 많고, 옷을 잘 입어요. 그리고 이 형 때문에 제가 옷을 사기 시작했어요.(웃음) 파주에서 촬영을 할 때는 파주 아울렛에 가서 쇼핑하고, 촬영 장소에 따라 쇼핑을 했어요. 정말 동휘 형때문에 옷을 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아쉽겠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박정민이 직접 밝히는 '안투라지' 속 호진의 패션 관전 포인트는?

"'안투라지' 안에서 호진이는 초반과 후반의 패션이 달라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시면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변화를 보시려면 드라마를 끝까지 봐주셔야 겠죠? 초반에는 별로 볼 게 없어서.(웃음)"

호진 캐릭터의 변화에 따라 호진의 옷 스타일 또한 달라진다고 하니 박정민의 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겠죠?


짧아서 아쉬웠지만,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박정민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던 출장 고사 시간! 연기력에 위트 있는 말솜씨 여기에 이웃집 남자같은 친근함과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이 남자 박정민. 최근에는 그동안 '언희'라는 이름으로 매 달 투고했던 칼럼들을 모아 한 권의 소중한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데요. 가벼운 듯 하지만 마음 속에 콕콕 박히는 그만의 말들이 담긴 책을 보면 이 배우의 그리고 이 사람의 매력을 더욱 깊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배우 박정민, 그리고 그의 작품들 모두 더욱 기대됩니다.

06sejong@sportschosun.com, 사진 = 이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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