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국적도 편견이다…서태화·타일러·주우재·조유진 (종합)

기사입력 2016-12-11 18:4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성별·연령·국적까지 편견이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에게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첫번째 라운드는 '스노우볼'과 '스피커'가 무한궤도 '그대에게'를 선곡해 대결을 펼쳤다. '스피커'는 강한 에너지를 품은 보이스로, '스노우볼'은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이날 '스노우볼'은 장기자랑에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카이와 함께 부르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시작된 '스노우볼'의 노래는 반전을 안겼다. 깊은 울림과 함께 남다른 성량을 자랑하는 '스노우볼'은 카이와 함께 예상치 못한 환상 듀엣 무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첫 소절 실수를 만회 못한 '스노우볼'은 결국 탈락했고, '스피커'가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스노우볼'의 정체는 데뷔 20년차 배우 서태화였다.

평소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는 젠틀한 이미지를 연기한 서태화는 "연기하면 친구들이 비웃는다. 원래 성격은 4차원, 돌+I다. 친구들 모이면 MC를 본다. 꼭 한번 나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태화는 "앞으로 저를 우스운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해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두 번째 라운드는 '바이올린맨'과 '피아노맨'의 대결이다. 두 사람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듀엣곡을 선곡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포문을 연 '피아노맨'과 이를 이어 받은 '바이올린맨'의 허스키하지만 부드러운 음색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2라운드 진출권은 '바이올린맨'이 획득했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피아노맨'의 정체는 4년 차 모델 주우재였다. 특히 김구라의 많은 추천이 있었던 주우재. 하지만 정작 복면을 쓴 주우재를 알아보지 못했다. 주우재는 "김구라가 다수의 예능에 많이 추천해 주셔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예능계의 아버지로 모시고 싶다. '복면가왕'을 통해서 재미없진 않았구나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구라는 "다음에 못 웃기면 같이 죽는 걸로 '예능 공동체'로 나서겠다"라며 화답했다.



세 번째 라운드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어 스튜디오를 혼란의 도가니에 빠뜨린 복면가수가 등장했다. '토끼'와 '모자장수'는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선곡했다.

'토끼'는 반짝이는 사랑스러운 음색으로 달콤한 무대를 선사했다. 반면 '모자장수'는 성별을 가늠할 수 없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자장수'의 정체는 성별 뿐만 아니라 연령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토끼'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모자장수'의 정체는 방송인 타일러였다. 국적까지 속인 '역대급 반전'을 안긴 스튜디오는 경악했다.

'똑똑한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가진 타일러는 "사람들이 저를 딱딱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가면을 쓰고 보니까 너무 재밌다.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여러가지 방송을 통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앨리스'와 '하트여왕'이다. 정경희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선곡한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앨리스'는 강렬하고 시원한 샤우팅이다. 유니크한 음색은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담았다. 반면 '하트여왕' 역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했다. 폭발력 있는 성대와 몰아치는 환상의 선율을 자랑했다. 극과 극의 매력의 두 고수의 대결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명승부의 대결에서 '하트여왕'이 승리했다. 4차원적인 행동에 궁금증을 유발시킨 '앨리스'의 정체는 체리필터의 조유진이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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