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KB리그 3연패 위업 달성…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포스코켐텍 2-1로 제압

기사입력 2016-12-12 10:09


◇KB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티브로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기원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가 정규 리그 1위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 9단)을 꺾고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마디로 극적인 드라마였다.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한 티브로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엔크린을 물리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상대는 정규 리그 1위 포스코켐텍.

티브로드는 1∼2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주장 박정환 9단이 승부를 결정지으며 3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4일 속행된 2차전에서는 2승 3패로 무릎을 꿇어 승부는 원점.

10~11일 열린 최종 3차전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승부였다. 티브로드는 1국에서 이동훈 8단,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승리해 기세를 올렸지만 3국과 4국에서 상대팀 나현 7단, 최철한 9단에게 내리 패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의 농사를 좌우할 마지막 5국에 나선 기사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강유택 7단. 강 7단은 윤찬희 6단을 맞아 1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7∼2009년 영남일보에 이어 KB리그 사상 두 번째 대회 3연패.

포스트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한 주장 박정환 9단은 "시즌 초반 세계대회 출전으로 결장이 잦아 팀의 부진이 내 탓인 것 같았다"며 "포스트시즌에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했다"고 기뻐했다.

국내 단일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원, 퓨처스리그 3억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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