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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13일 종영한다. 종영을 2회 앞둔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이 해피엔딩을 맞을지 여부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비밀이 공개됐다. 바로 홍성규의 과거다. 홍성규는 과거 돈 때문에 홍나리 모친 신정임(김미숙) 몰래 홍나리를 데리고 떠났다. 고난길은 이 사실을 권덕봉(이수혁)으로부터 전해듣고 혼란에 빠졌다. 홍나리를 두고 떠나는 것이 맞는 일인지, 아니면 그의 곁에서 계속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게 맞는 일인지 갈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홍나리가 그를 붙잡기엔 사정이 복잡하다. 홍나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자처할 정도로 극진한 사랑을 보여줬던 고난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끼고 있다. 그런 그를 자신이 붙잡는다면 또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잊혀졌던 권덕봉이 출사표를 던졌다. 홍나리를 위해 가족과 싸우겠다며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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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도무지 이어지지 않는 멜로 라인으로 시청자의 속을 꽉 막히게 한 바 있다. 장르는 분명 로맨틱 코미디인데 초반 4회까지만 홍나리와 고난길의 티격태격 부녀 케미로 설렘을 만들어냈을 뿐, 홍나리와 고난길의 러브라인은 진전되지 않았다. 대신 계속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사건 사고나 빚과 땅 이야기만 전개돼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접어들고 나서야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권덕봉까지 끼어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끝까지 러브라인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됐다.
과연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마지막 만큼은 달달한 로맨스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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