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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영광의 재발견이다.
사실 김영광이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주연을 맡는다고 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경쟁작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유연석, MBC '역도요정 김복주'의 남주혁에 비해 인지도나 스타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연기력 자체도 크게 주목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 모델 출신 연기자가 수애와의 로코 케미를 잘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김영광의 연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과거의 인연 때문에 홍나리 모친과 혼인 신고를 하고 법적 아버지가 된 연하남 고난길 역을 맡은 그는 첫 방송부터 티격태격 부녀 케미를 잘 살려냈다. 고난길을 의심한 홍나리는 계속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진짜 아버지처럼 홍나리를 배신한 전 남자친구를 꾸짖고 진심으로 홍나리를 위로하는 등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며 홍나리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됐고, 이들의 부녀 케미는 새롭고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활약에 시청자들도 일제히 '김영광의 재발견'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13일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면에서는 분명 아쉬운 기록이었지만, 김영광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확실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앞으로 김영광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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