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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디어 배우 이민호의 진가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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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의 존재감에 기대 극을 진행해왔다. 전지현의, 전지현에 의한, 전지현을 위한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푸른 바다의 전설'은 1일 방송된 6회가 18.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7회 17.4%, 8회 17.4%, 9회 16.6%로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물론 경쟁작 KBS2 '오 마이 금비'와 MBC '역도요정 김복주'를 3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긴 했지만 전지현-이민호라는 라인업에 건 기대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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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허준재(이민호)와 심청(전지현)의 진짜 첫키스가 그려졌다. 허준재는 쓰러져 정신을 잃은 동안 자신의 전생인 담령을 만났다. 담령은 악연과 인연의 반복 속에서 심청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정신을 차린 허준재는 심청을 만났고, 서글픈 과거사를 털어놨다. 그리고 "너 좋아할 계획 생겼다. 눈물 흘린 건 잊어달라. 이것도 잊어"라며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신은 허준재와 심청이 진짜 사랑을 시작했다는 것을 선언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까지 전지현과 이민호의 키스신은 있었다. 전생에서 세화(전지현)가 담령(이민호)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입을 맞췄고, 스페인에서는 심청이 바다에 빠진 허준재를 구하기 위해 수중 키스를 했다. 하지만 이번 키스신은 앞선 키스신과 의미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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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민호의 연기도 빛을 발했다.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한 순간 폭발시키며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남자 주인공이 살아나기 시작한 '푸른 바다의 전설'이 전지현 원맨쇼를 넘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