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의 위로가 시청자들까지 울렸다.
16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연출 강일수, 극본 김호수, 제작 아이윌미디어)에서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은 상처를 애써 숨기며 살아가던 같은 반 친구 배준영(서지훈 분)에게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배준영은 이소우의 추모식이 열리던 날 죽음을 결심하고 건물 옥상위로 올라갔다.
차마 옥상위에서 뛰어내리지 못한 준영을 발견한 서연은 "사람이 그냥 그렇게 끝나 버린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서러운 일인데"라며 "지금 힘들 수 있다. 살아서 뭐하나, 이소우처럼 죽으면 편하겠다는 생각 들 수 있다. 하지만 시험 칠 때 한 두 문제 풀고 점수 아는 거 아닌 것처럼 우리가 몇 점짜리 인생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배준영을 만류했다. 이어 "우리 아직 열여덟 살 밖에 안됐는데 왜 죽어야 해"라며 "살기 싫은 거랑, 이렇게 살기 싫은 거랑은 다르대. 그냥 괜찮아 진다고 믿어봐"라며 위로했고 두 사람은 그렇게 친구가 됐다.
힘든 현실 앞에서 죽음을 선택하려했던 배준영을 위로한 고서연의 눈물어린 외침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소우의 죽음을 시작으로 고발장까지 눈을 뗄 수 없이 이어졌던 긴장감 넘치는 사건의 연속에서 서연과 준영의 장면은 상처와 환경에 흔들리는 열 여덟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킴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과학실 싸움 사건에서 이소우를 외면하며 방관자의 입장에 서 있던 고서연의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도 영항을 미칠 예정이다. 이소우의 죽음은 그렇게 아이들의 삶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던 것. 별 탈 없이 살기 위해 친구의 일에 무심할 수밖에 없었던 서연이 보여준 변화와 성장은 앞으로 교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첫 회부터 이소우의 죽음을 통해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포문을 연 '솔로몬의 위증'은 2회에서는 최우혁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고발장으로 다시 한 번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소우의 죽음과 진실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걸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탄한 원작과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발적 질문을 던질 고교법정스캔들 '솔로몬의 위증'은 2회는 오늘(17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 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