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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 마이 금비'의 풍부한 감성은 어디서 왔을까.
특히 지난 6회분에서 "걸음을 멈추고 길 건너편 교복 차림의 여고생, 20대 여자,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중년 여인, 70대 할머니 등 여인의 일생을 압축한 것 같은 풍경"을 바라보던 금비와 이를 망연히 지켜보던 휘철은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보통 20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병에 걸린 금비가 어쩌면 겪지 못할 수도 있는 여자의 모습이라 가엽고,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휘철의 심정 모두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기에 강희의 집에 처음 온 날, 침대가 아닌 바닥에 웅크려 누운 휘철과 엄마 유주영(오윤아)의 따뜻한 손길에 몸을 기댄 금비가 "뱃속의 태아를 연상시킨다", 인형극을 보며 모두가 행복할 때 금비 홀로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걷히면서 슬픈 눈으로 인형을 바라본다"는 등 소설처럼 감성적인 지문과 연출은 배우들의 연기에 디테일을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21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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