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대명 "`마소`는 큰 도전, 김병옥 소녀美 덕에 편했다"

최종수정 2016-12-20 08:20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주인공인 김대명이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10년째 연재 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단순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만화가 지망생 조석과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발칙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2.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대명이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의 인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의 동명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단순 즉흥이 생활인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이야기를 그린 가족 코믹 드라마다. '마음의 소리'는 이미 지난 11월 7일 네이버 TV 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웹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된 이후 3000만 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네이버 역대 웹드라마 중 최다 조회수다. 중국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벌써 1억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한국 드라마 순위 1위를 꿰찼다.

또 네이버 TV 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된 10개의 에피소드에 새로운 에피소드 10개를 더해 총 20개의 에피소드로 재구성한 지상파 버전은 9일 첫 방송이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김대명은 "다들 그렇겠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고 시작했다. 나는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거나 내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도 사람들이 보고 편하게 아무 생각없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웹버전이 15분 분량인데 그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고 찝찝한 웃음은 말고 그냥 재밌다 할 수 있는, 나름 건전한 콘텐츠가 되길 바랬다. 그래서 중국에서 1억 뷰가 넘고, 우리나라에서도 3000만 뷰가 됐다고 하는데 수치상으로 기쁘다기 보다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보고 웃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리플들이 제일 기뻤다. 그런 글들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주인공인 김대명이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10년째 연재 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단순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만화가 지망생 조석과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발칙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2.19/

'마음의 소리'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로는 원작 특유의 B급 병맛 코드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점, 배우들의 열연, 카메오의 기발한 활용법 등이 꼽힌다.

그렇다면 실제 배우들과의 합은 어땠을까. 김대명은 "너무 좋았다. 김병옥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긴 한데 같이 연기한 건 처음이라 어떤 분이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르신이다 보니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좋더라. 소녀같은 부분도 있으시고 준비도 많이 하시고 현장에서도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하기가 수월했다. 가족으로 같이 연기해나가야 하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분위기 만들어주시고 가족같이 해주셔서 다들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렇지 않았으면 아마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셨을 거다"고 말했다.

'현실 형제'로 차진 호흡을 맞춘 이광수에 대해서도 "(이)광수가 되게 착하다. 나도 만나기 전엔 '런닝맨'이나 출연작들에서만 봐서 어떤 친구일지 생각했는데 정말 착하더라. 선배님들한테도 나한테도 소민이한테도 스태프한데도 정말 잘했다. 정말 피곤한데도 화 한번 안내더라. 둘이서 많이 얘기도 하고 촬영할 때도 같이 만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사적으로 통화도 하고 같이 고민도 하고 그랬다. 만약 어색했으면 해보자고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어떻게든 같이 만들어가더라. 대견하기도 하고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주인공인 김대명이 19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10년째 연재 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단순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만화가 지망생 조석과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엉뚱하고 발칙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2.19/

이번 작품은 김대명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그는 "일단 조준 캐릭터를 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 민소매와 반바지 패션으로 계속 나오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 사람들이 봤을 때 계속 웃게 해야한다는 게 큰 도전이었다. 사실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 무섭게 하거나 울리는 건 여러가지 분위기의 도움이 있는데 웃기는 건 사실 진짜 힘들다. 나는 웃기려고 했는데 나만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엔 드라마 자체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게 큰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연기를 하며 자극도 받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배우는 누구 하나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 각자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그게 우리 가족들에게 다 있더라. 내가 아무리 해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자극받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연기할 때 호흡, 표정, 감성 등을 배우기도 했고 부러운 시간도 있고 그랬다. 그건 매 작품할 때마다 그런 것 같다. 아마 매년 시간이 지나서 누가 나한테 연기가 좋아졌다고 한다면 그런 것들 때문일 거다. '내가 이런 대사를 하거나 이런 모습을 보이면 재밌어 하시는구나'라는 큰 표본조사를 끝냈으니까 다음엔 이런 걸 해보면 되겠다는 자신감 아닌 자신감은 있다"는 설명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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