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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고아라가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
KBS2 월화극 '화랑'이 19일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라 화랑 제도의 탄생 배경과 주요 등장인물 소개가 그려졌다.
고아라의 연기 변신은 유쾌했다. 거리에 사람들을 불러모아 야설을 읊어대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바닥은 왜 이렇게 가까운 거야. 저리가지 못할까"라고 중얼대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할말 다하는 똑부러진 성격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당돌한 매력까지 갖춘, 역대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주인공의 탄생을 예고했다.
더욱이 첫 방송부터 박서준, 박형식과의 필연적 만남까지 그려지며 앞으로의 삼각관계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물론 아직 고아라가 자신의 인생작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을 완전히 벗어냈는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성나경에 이어 아로까지. 망가지는 연기를 할 때 오히려 고아라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는 것은 '화랑'을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고아라가 아로를 자신의 인생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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