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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 시각) 숨을 거뒀다.
80~90년대 남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래서 수많은 중고생들의 책받침과 필통에 사진이 붙어있었던 3대 여배우가 있다. 섹시계에서는 샤론 스톤, 청순계에서는 소피 마르소, 그리고 걸크러시계에서는 캐리 피셔가 곧 '3대 여신'으로 꼽혔다.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한 솔로(해리슨 포드)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당당한 여성상을 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피비 케이츠, 킴 베신저, 브룩 쉴즈 등 많은 여배우들이 80년대 인기를 누렸지만 이들처럼 팬들의 뇌리에 확실힌 각인된 배우도 드물다.
66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51세인 소피 마르소 역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해 작품성 짙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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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타워즈'시리즈 후 캐리 피셔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두 남자와 한 여자' 등에 출연하긴 했지만 배우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대신 약물 중독, 조울증 등을 겪으며 아쉬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로서는 두각을 나타냈다. 할리우드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친 '변방에서 온 엽서(Postcard From The Edge)'라는 소설로 큰 관심을 얻었고 이 작품은 메릴 스트립, 셜리 맥클레인이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영원한 레이아 공주'로 불리는 캐리 피셔는 내년 개봉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8' 촬영에도 참여해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친 딸 빌리 루어드도 7편에 이어 저항군 장교 케이델 코닉스 역으로 8편에서도 등장해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