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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국인들도 삼겹살을 구워 소주 한잔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전 세계 13개국 20개 대학에 유학하는 한국인 유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문화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찌개(2.2%), 된장찌개(0.9%)보다는 고기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 중 외국인에게도 통할 수 있는 메뉴'로는 떡볶이(27.4%), 닭꼬치(12.4%), 한국식 만두(11.5%),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10.2%), 붕어빵(9.8%) 등을 꼽았다.
또 '주변 외국인에게 한국 술을 소개할 때 제일 먼저 권하는 술'은 소주(42%), 막걸리(31.3%), 소맥(17.7%), 한국식 과일주(6.6%) 순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삼겹살과 소주는 외국인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환상적인 조합이 되는 되는 셈이다.
유학생들은 '친한 외국인과 한국에 온다면 꼭 경험시켜주고 싶은 한국문화'에 대한 질문에 포장마차 등 길거리 음식 체험(18.2%), 찜질방(17.8%), 한복 입고 고궁 거닐기(16.2%), 치맥 문화 즐기기(15.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배달음식 체험(8.4%), 한옥에서의 숙박(8.3%), 야시장 문화(8.1%), 전통시장 체험(4.1%), 한국식 목욕 문화(2.0%), PC방 체험(1.4%) 등의 의견도 나왔다.
또 '친한 외국인 친구와 한국에 함께 방문해 보여주고 싶은 서울의 관광지와 전국의 도시'로는 경복궁 등 옛 궁궐(19.9%), 광화문 광장 및 청계천 지역(17.1%), 홍대와 신촌 지역(10.4%), 인사동 거리(8.8%) 등과 부산(38.8%), 제주 및 서귀포(22.8%), 전주(15.7%), 경주(6.6%) 등지를 꼽았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가장 좋은 홍보 수단'으로는 페이스북(31.4%), 유튜브(24.7%), 인스타그램(17.4%), 트위터(11.9%) 등 파급력이 큰 SNS를 거론했다.
서 교수는 "유학생들은 한국과 현지 문화를 다 함께 경험해 우리의 문화를 세계인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문화 홍보에 이번 조사결과를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년 설문조사를 통해 변해가는 외국인들의 취향을 파악해 더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226명, 여자 275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지난 18∼22일 일주일간 구글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재방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다.
ghwa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