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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과장 님, 어디서 사이다 냄새 안나요?"
무엇보다 '김과장' 1회에서는 남궁민의 물 만난 듯한 '코믹 열연'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남궁민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에 완벽 빙의된 채 능청스러운 연기들을 실감나게 펼쳤던 것. 첫 등장부터 반전 사극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남궁민은 지방에서 긴급 세무조사 때문에 유치장에 갇혀있으면서도, 여유만만 한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철두철미한 수준급 삥땅과 해먹기 실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 비결을 묻는 오광숙(임화영)에게 "일단 원칙과 자세가 바로 서야해. 누군가가 해먹은 돈만 해먹는다! 구린 돈만 해먹는다!"라고 소신을 밝히는 등 깡다구를 지닌 김성룡 캐릭터를 빈틈없이 그려냈다.
더욱이 남궁민은 극중 새로운 삥땅과 해먹기의 돌파구로 도전한 TQ그룹 경리부 과장 채용 면접에서 청산유수의 거짓말은 물론, 혈서를 쓰려는 시늉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던 터. 이후 장부 복사본 때문에 배덕포(김응수) 일당에게 인질로 잡힌 오광숙을 구하기 위해 가스통과 라이터로 협박했지만, 헬륨 가스인 게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예측 불가한 김성룡의 행보들을 거침없이 망가진 코믹 연기로 200% 소화해내,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들썩이게 했다.
반면 이준호는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준호가 날카롭고 냉철한 서율로 변신, 취조에 응하지 않는 혐의자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하는 '냉혈 카리스마'를 발산한 것. 게다가 TQ그룹 회장 박현도(박영규)에게 내부 고발자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들을 조언하는 모습으로 향후 박현도와 한 편이 돼, TQ그룹에서 악행을 저지를 것을 짐작케 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 날 방송 엔딩에는 남궁민이 TQ그룹으로부터 최종 합격 문자를 받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극중 김성룡이 나이트클럽에서 배덕포 무리에게 장부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실이 발각돼 대치를 벌이던 중 때마침 도착한 TQ그룹 경력사원 채용에 최종 합격됐다는 문자를 받게 된 것. 과연 김성룡이 배덕포 무리에게서 빠져나와, 덕포 흥업이 아닌 TQ그룹 경리부 김과장으로 무사히 첫 출근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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