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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조우진이 '도깨비'를 김필한 김은숙 작가과 연출한 이응복 PD, 함께 했던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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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김은숙 작가가 직접 설명해준 '김비서'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 후 회식 자리에서 김은숙 작가를 처음 만난 조우진은 김 작가에게 직접 '김비서는 어떤 인물인가요'라고 물었다고 입을 열었다.
"작가님이 해주셨던 말씀은 김비서가 '성실하고 선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였어요.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잔망미 넘치고 다소 까불거리는 비서가 아니라 똑 부러지면서도 철없는 도련님을 휘어잡고 업무처리 능력도 뛰어난 전문적인 인물이면서도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진 그런 인물. 김비서가 나오는 장면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저도 그런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기본적으로 냉철하고 전문성이 넘쳐 보일 수 있도록 말투도 신경을 썼고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서 수트의 톤이나 핏감, 헤어스타일까지 많은 신경을 기울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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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면 이응복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공을 엄청나게 들이시는게 눈에 보여요. 대본을 보면서 '이 장면은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했던 장면을 TV에서 엄청난 화면으로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작가님의 글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그 재미있는 글을 화면으로 구현해 내는 감독님의 연출을 보면 정말 놀랍죠. 한 장면 한 장면 엄청나게 정성을 들려 찍고 앵글도 굉장히 많이 바꿔서 찍고 후반 편집도 엄청 공들여하시죠. 저 같은 경우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대기 시간이 긴 편인데, 그 긴 대기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가 '아 지금 찍고 있는 장면도 엄청난 장면으로 표현 되겠구나'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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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갈 때마다 정말 화기애애 했어요. 공유 씨나 (김)고은 씨는 촬영 분량이 많잖아요. 눈도 붓고 딱 봐도 전날부터 지금까지 밤새 촬영한 게 티가 나요. 그런 데도 절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힘든 티를 내려고 하지 않아요. 공유 씨와 이동욱 씨는 정말 분위기 메이커 였어요. 두 분 덕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죠. 제가 느낀 바로는 '스타'는 없고 '배우'만 있었던 현장이었어요. 서로 더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려하고 응원하는, 정말 훈훈한 분위기였어요. 그런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죠."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김경민 기자 kyung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