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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신민아는 이번에야말로 '멜로퀸'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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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하는 부분은 간단하다. 신민아가 고착된 이미지를 넘어선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배우에게는 억울한 일일지 몰라도 대중이 신민아를 기억하는 이미지는 'CF퀸'이다. 워낙 완벽한 비주얼과 독보적인 패션센스를 갖춘 탓에 뷰티 및 패션 업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졌고, 신민아 자체도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다보니 자연스럽게 CF 이미지가 굳어졌다. 배우로서 연기력 자체를 평가받을 기회가 적었던 셈. 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사또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대표작들이 모두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보니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고착되기도 했다.
그만큼 '내일 그대와'를 통해 신민아가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딛고 '멜로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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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역시 "송마린은 현실적인 캐릭터다. 전작에서는 뚱녀, 구미호 등 다른 장치들이 많아서 이번 드라마에서 어떻게 해야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오히려 현실감 있게 31세를 그리는데 집중하면 연기변신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캐릭터처럼 나도 어릴 때부터 일을 하며 슬럼프나 상처를 겪었기 때문에 송마린 캐릭터가 낯설지 않았다. 또 사랑에 솔직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결혼 후 또다른 성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차별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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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심도 좋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이 남자 캐릭터를 잘 살려내는데에는 남자 배우의 역량 뿐 아니라 상대 여배우의 힘도 중요하다. 그런데 신민아는 현장에서 항상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는 한편 센스있는 리액션으로 흐름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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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가 이번에야 말로 선입견을 깨고 진짜 연기력을 평가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 그대와'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후속으로 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