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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찾아온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해빙기는 언제?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18:02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정 모바일 게임이 압도적인 매출을 차지하는 반면 여타 모바일 게임들은 전보다 감소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싸늘하다 못해 차갑게 얼어붙었다.

지난해 12월 넷마블 게임즈의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출시되어 출시 첫 날 7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14일만에 매출 1천억 원 달성, 1개월만에 누적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격변을 일으켰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양대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이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게임들과의 매출 격차는 최대 1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출시 이후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의 매출 순위가 2배 이상 상승하며 기존 모바일 RPG들의 매출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로 모바일 RPG들은 매출이 70%이상 감소했다.

한동안 '리니지 2: 레볼루션'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1월 24일 나이언틱의 '포켓몬 고'가 국내 정식 출시되면서 다시 한 번 대격변을 맞았다. '포켓몬 고'는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지금도 순위를 이어오고 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경우 출시 초 게임 다운로드 불가 이슈가 발생해 순위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 1월 29일 매출 순위 2위에 올라 현재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포켓몬 고'가 양대마켓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면서, '리니지 2: 레볼루션' 출시 이후에도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었던 모바일 캐주얼 게임들의 매출은 30~4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현재 대형 게임사들의 온라인 게임이 시장 매출을 상당수 점유하고 있어 중견 게임사들은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도 대형 게임사들의 모바일 게임이 시장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매출 쏠림 현상'이 발생해 대형 게임사들의 매출은 나날이 증가하는 반면 중견 게임사들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특정 게임들이 시장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여타 게임들은 매출난을 겪는 '빙하기'를 겪고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해빙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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