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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6' YG vs JYP 걸그룹 빅 매치…YG 걸스가 웃었다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2-12 22:5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K팝스타6' YG가 걸그룹 빅매치에서 웃었다.

12일 밤 방송된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는 TOP 10을 가리는 배틀 오디션이 펼쳐졌다.

이날 YG와 JYP의 걸그룹 빅 매치가 모든 이들의 관심 속에 공개됐다. 기존의 '배틀 오디션'은 YG-JYP-안테나에서 트레이닝을 거친 참가자들이 1:1:1 대결을 펼치는 라운드. 하지만 지난 4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당시 유희열은 캐스팅 권한을 YG와 JYP에게 양도했고, 이례적으로 두 기획사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YG로 간 연습생 참가자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와 JYP로 간 연습생 참가자 김소희-전민주-이수민은 각각 'YG 걸스'와 'JYP 원스' 두 팀으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각 사를 대표한 대결인 만큼 양현석과 박진영도 신경전을 펼쳤다. 양현석은 "이건 전략 싸움이다.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걸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고, 박진영은 "걸그룹 이기면 다 이긴 거라고 생각한다. 지면 다 진 거다"라며 온 신경을 쏟았음을 드러냈다.

먼저 YG걸스는 'Lady Marmalade'를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다. 화려하면서도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크리샤 츄-김혜림-고아라는 데뷔한 걸그룹 못지않은 능숙한 무대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부분에서 놀라운 실력을 자랑한 연습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샤 츄의 춤 실력이나 김혜림과 고아라의 강했던 고음 등 뛰어났던 부분이 오히려 조금 약해진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종 선택을 하게 된 유희열은 "팀워크에 깜짝 놀랐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 항상 우승하는데 아주 좋았다"며 "그리고 이 팀의 주무기는 보컬이다. 이런 고음을 가진 걸그룹은 아직 없다"며 극찬했다.

이어 JYP 원스는 미쓰에이 'Good-Bye Baby'를 선곡했다. 박진영은 트레이닝 기간 동안 "YG는 힘을 주고 나올 것"이라며 "우리가 반대로 힘을 빼고 하면 수준 차이가 난다. 잘하려고 하면 비슷해진다"고 조언했다. 또 박진영은 "걸그룹의 표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JYP 원스는 의자를 이용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의자 위에서 댄스를 선보인 JYP 원스는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고, 춤과 노래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후 양현석은 "이 세 명의 멤버가 이 정도 하는 건 예상한 일이다. 엄청난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쓰에이의 범주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다소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유희열 "두 회사가 정말 다르다는 걸 흥미롭게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팀워크로 보자면 세 사람이 고르게 다 맞았던 거 같다.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이수민 보컬이 확 튀어나온다. 보컬의 강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실히 수행해낸 것에 대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3조 YG 우녕인, 안테나 이성은, JYP 석지수의 무대도 반전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석지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무대로 호평을 얻어 3조 결과에 궁금증이 쏠렸다. 석지수에 이어 무대에 오른 우녕인은 팝송을 개사했다. 우녕인은 코린 베일리 래의 'Till it happens to you'를 선곡, 가수의 꿈을 담은 직접 개사한 노래를 선보였다. 우녕인은 독특한 음색을 뽐내며 무대를 마쳤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칭찬과 아쉬움이 섞인 평가를 받았다. 매번 극찬을 받은 이성은은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무대에 올랐다. 이성은은 아이유의 '스물셋'을 자신의 나이에 맞게 '열다섯'으로 바꿔 개사에 도전했다. 또 이성은은 "편곡은 기타 반주도 더 타이트하고, 펑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타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특유의 천재성이 묻혔다는 아쉬운 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오늘 무대는 좀 아쉬웠다. 천재성이 나오려면 여백이 많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예상 가능한 곡의 전개방식이 아쉬웠던 무대였음을 밝혔고, 양현석도 같은 평을 내놨다. 이에 유희열은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뛰어난데 뭔가를 덧붙이는 데 내가 그 역할을 충분히 못 한 거 같다. 가르치는 동안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인정했다. 무대 시작 전 이성은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최종 결과 3조 1위는 석지수가 차지해 TOP 10에 진출했다. 이성은은 재대결 라운드로 진출, 우녕인은 아쉽게 탈락했다.


이어 4조 JYP 김윤희-YG 마은진-안테나 김주은의 무대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김윤희는 타미야의 'Officially Missing You'를 선곡했다. 리듬 타는 게 다소 버거워 보였던 김윤희는 박진영의 격려로 용기를 얻어 한층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윤희는 이전과 다르게 밝아진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유희열은 "3주의 기적이 펼쳐졌다"며 "배틀 오디션에서 제일 급성장한 거 같다"며 놀라워했다. 양현석은 "김윤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거 같아 너무 기쁘다"며 칭찬했다. 특히 박진영은 "김윤희가 3등 해서 탈락해도 여한이 없다. 리듬감이 없던 사람이 만들어냈다. 저한테는 1등이다"라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걸그룹 연습생에서 보컬리스트로 서는 첫 솔로 무대에 긴장감과 설렘을 드러낸 마은진은 박원의 '노력'을 선곡해 감성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그러나 마은진만의 장점이 오히려 사라진 무대라는 혹평을 받았다. 김주은은 자작곡 '죽어도 좋아'로 무대를 꾸몄다. 개성 넘치는 음색과 분위기를 선보였지만, 역시 아쉬움 남는 무대를 평을 받았다. 박진영은 "유희열이 사람 하나를 살렸다. 음악은 완전히 살리지 못했다"며 "가사는 좀 진부했고, 음악이 재미있지는 않다. 더 단순하든지 더 특이하든지 코드 진행 같은 게 재밌는 부분이 없어서 흥미롭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제일 지적 많이 한 참가자다.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많이 안 하고, 태도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김주은의 세계를 좀 더 확장해보자고 했다. 그런 부분을 심사위원이 알아챘다면 우린 성공한 거 같다. 이제 시작인 거 같다"며 격려했다. 4조 1위는 김윤희가 당당히 올라 TOP1 10에 직행했다. 마은진은 2위에 올랐고, 김주은은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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