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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가수 박일준이 신곡 '한 박자 쉬고'로 베테랑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지치면 한 박자 쉬고/ 힘들면 두 박자 쉬고/술 한 잔 채우고/ 세 박자 마저 쉬고/ 네 박자에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남은 인생 멋지게 살아보자'로 이어지는 노랫말로 중년의 감성을 파고들면서, 아울러 쉬운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을 더해 인기 바람 몰이 중이다.
지난 1973년 그룹사운드 DBG's의 리드보컬로 미 8군 무대에서 음악생활을 시작한 박일준은 1977년 번안곡 '오! 진아'로 데뷔해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 반열에 올랐다. 이어 1978년 '아가씨'로 10대 가수상을 수상한 뒤 1980년 '꽃네야', 1985년 '아내의 기도'에 이르기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무대에 서며 팬들과 소통해온 그는 2005년 '왜왜왜'로 MBC-TV 가요베스트(7회 1위)에 오른 뒤 2008년 '트위스트 박', 2011년 '꽃바람 불면', 2012년 '남자도 가끔'을 발표하며 정열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렇게 부르기 쉬운 곡은 처음"이라고 운을 뗀 박일준은 "모두 쉽고 편하다고 해서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듣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