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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안녕하세요'에 분노유발 남편이 등장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방송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결혼 2년차 30대 주부가 출연해 "직장을 35번 갈아치운 남편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MC들은 '왜 그만두는 것이냐'고 물었고, 남편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만두고 매일 술마신다. 마트에서 일할 때는 정가인데 깎아달라는 손님과 과일을 보다가 내려놓아서 과일이 상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았고, 택배일을 하면서는 문을 잘 안열어주고, 엘레베이터 없는 5층 올라갈 때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아내는 "출산 때 이른 산고로 아이를 낳다가 갈비뼈 두대가 부러졌는데 혼자 앉았다가 일어나지도 못할 상황에서 남편이 일을 핑계로 병원에 오지 않았다"며 "지금 저는 남편이 더 이상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이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라고 이혼을 예고해 사안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에 남편은 "택배 일을 끝내고 마트로 돌아갈 것"이라며 "술은 매일에서 3일에 한번으로 줄이겠다"고 쉽게 약속했다. 아내는 미덥지 않은 표정.
아내는 "제발 술을 줄이고 새 직장에서 성실히 일해달라"고 남편에 진심으로 부탁했다. 해당 사연은 157표를 득표하며 객석의 분노를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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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애정표현 거부에는 이유가 있었다. 딸은 "아빠 몸에서 담배냄새가 정말 심하게 난다"며 "그렇게 징그럽게 해달라고 하는건 누구라도 싫다"고 말했다. 또 "사랑받길 원하면서 아빠가 배려없는 행동을 한 적이 많다"며 "SNS에 제 치부 사진이나 손편지 등을 올린다던가 하는 일로 저를 민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영자는 "방탄 소년단의 지못미 사진도 다 보고 싶고,어릴 때 사진도 보고 싶지않느냐"며 아이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상담해줬다. 결국 마음을 돌린 둘째딸은 아빠를 조금 이해한 마음을 '사랑해' 포즈로 마무리해 해당 사연은 객석에서 118표를 얻었다.
마지막 고민자는 힙합에 인생을 건 예비대학생. 고민자는 "래퍼의 꿈을 이해 못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라며 "힙합 경연프로그램 오디션이 있던 날, 엄마가 저 몰래 알람을 꺼버렸다"고 토로했다. 아들의 래퍼 꿈에 결사반대 입장인 부모님은 "중학교 까지는 말도 잘하고 같이 거실에서 잘 정도로 다정했던 아들이 랩을 시작하면서 문 잠가버리고 들어갔다"고 했고, 아들은 "소심한 성격에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했는데 스윙스 랩을 들은 뒤에 성격도 변했고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이에 MC그리는 "요즘 잘 나가는 래퍼 수입은 연봉 20~30억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고민자의 랩 실력을 들은 래퍼 마이노스와 한해는 "생각보다 잘 한다. 라임이 좀 서툴지만 노력하면 잘 될 수도 있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 입장이 팽팽한 상황. 객석 평가단은 142표로 공감을 표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