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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보이스피싱 일망타진을 위한 국가안보국 댓글요원 장영실(강예원)과 경찰청 형사 나정안의 불편하고 수상한 합동수사를 그린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물이다. 겉으로만 봐선 단순한 코미디물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은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고발하듯 촌철살인 소재들을 대거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게 영실은 취업 준비생들의 설움과 차별을 겪어낸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무겁거나 심각하게 그려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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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국가안보국,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까지 대한민국 최고 기관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줄줄이 낚이고 국가의 윗선에 알리고 싶지 않은 공무원들은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는 엉뚱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보이스피싱은 이제 그 전화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현실에 가장 깊숙이 파고든 범죄이며 연간 피해액만 2,000억원에 달한다. 영화는 이런 보이스피싱이 최고 엘리트가 모여있는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들까지 털었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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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알바
강예원이 연기하는 장영실의 근무처는 국정원을 연상시키는 '국가안보국'이다. 이 곳에서 영실은 언젠가 뉴스에서 본 듯한 이야기처럼 인터넷 서핑이나 하며 댓글알바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계약된 2년의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정리해고 1순위로 선택된다. 이렇게 국가안보국 댓글알바라는 의외의 웃음포인트는 코미디적인 상상력으로 영화에 녹아 현실의 정치문제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현실반영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