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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문제적 남자'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 등 여섯명의 뇌섹남들이 매 회 색다른 소재와 주제를 활용해 출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식. 수학은 물론 과학과 언어, 논술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던져주고, 답을 찾게 만드는 새롭고 독창적인 예능으로 꼽힌다. 기획안만 읽어도 단숨에 타 예능과의 차별성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롱런'의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던 게 사실. 전현무 본인도 '파일럿으로 끝날 줄 알았다' 고 말했던 방송이다. 멤버는 화려하지만, 예능에서 익숙했던 인물들은 아니기에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문제적 남자'가 모두의 우려를 뚫고 뜻 깊은 기념일을 맞아 스튜디오를 개방했다. 16일 오후 서울 발산동 CJ E&M 스튜디오에서는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의 2주년, 100회를 맞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멤버들은 시종일관 즐겁게 농담을 나누고 대화를 하며 유독 끈끈한 사이임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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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는 솔직했다. 그는 "처음에 '문제를 푸는 예능' 이라는 제안을 받고서는 '과연 잘 될까'라는 의심을 했던 것이 사실인데, 이렇게 100회까지 왔다. 택시를 타도 기사님께서 '문제적 남자'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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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타일러도 거들었다. 그는 "사실 당시 쉬는시간에 클로이 모레츠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미국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출연자인 나부터가 '과연 이 프로그램이 잘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었기 때문에 헐리우드 스타의 그러한 말에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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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은 "'문제적 남자'를 통해 쌓인 이미지 덕분에 드라마 '혼술남녀'에서도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해 주신 것 같다"며 "최근에는 걸스데이 유라, 안보현과 함께 '방 탈출 카페'에 갔다. '명불허전'으로 내가 싹 풀었다"라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석진은 "사실 진짜 뇌섹남은 이를테면 고 스티브잡스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그런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방송인으로서 최선을 다 할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이근찬 PD는 "각 분야의 최고로 계신 분들은 모두들 '뇌섹남'이라고 생각한다"며 "100회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게스트를 모셔서 더욱 알찬 재미를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PD는 "'문제적 남자'는 꾸밈 없이 뭔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와일드하고 리얼한 모습들을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해주시는 포인트"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석진은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예능이다. 작게라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송이 되었으면한다"고 인사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
ssale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