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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가요계에 예상치 못한 반전의 주인공이 연이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해부터 한동근과 스탠딩에그, 볼빨간사춘기, 신현희와 김루트 등이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차트를 역주행해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남성 싱어송라이터 오왠이 인디씬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왠이란 낯선 이름이 주목받은 이유는 오로지 노래의 힘에 있다.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춘을 위한 곡 오왠의 '오늘'은 화려한 기교나 미사여구 없이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는 노래.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위로하기 보다는 청춘의 복잡한 심리를 솔직하게, 그것도 편안하게 표현하며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은 곡이다. 음악의 단골 소재인 사랑과 이별 노래가 아니더라도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곡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셈이다. 발매 직후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SNS에 "요즘 매일 듣는 노래"라며 추천 곡으로 게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며 노래를 만드는 오왠은 코드나 악보를 볼 줄 모른다. 일상에서 문득 멜로디나 가사가 떠오르면 그걸 머릿속에서 담아 놓은 다음, 기타나 건반을 쳐보며 상상한 노래를 녹음해보며 만든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노래, 그 평범한 매력이 오히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친 오왠은 매진을 기록한 4일 단독 콘서트는 물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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