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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누가 누구 인생에 폐를 끼쳤나?'
자신의 꿈으로 인해 큰 빚을 지고 고생만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가장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온 해당은 생계를 위해 유지나를 희화하고 과장해 왔다. 가수가 꿈이었던 해당에게 20년 이상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지나는 롤모델과도 같은 인물이지만, 카바레 무대라는 특성상 우스꽝스럽게 희화화 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한 부채의식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해당의 친지가 지나가 감추고만 싶어 하는 아이와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폐를 끼치고 산다"는 해당의 말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돼버리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해당의 이 같은 말과 대척점에 선 상황이 2회 방송 말미 펼쳐진 것은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이다. 지나가 해당의 10년 연인 조성택(재희)과 함께 할 것을 결심하며 선전포고하는 장면은 그간의 반복적인 사과가 무색할 만큼 충격으로 해당을 강타하며, 과연 "폐를 끼치고 산다"며 미안해 할 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관계자는 "'누가 누구 인생에 폐를 끼치나. 다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받아들이며 사는 거지'라는 극중 유지나의 대사처럼 '당신은 너무합니다'에는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가 극적이면서도 진하게 펼쳐지게 된다. 앞으로의 전개도 지켜봐 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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