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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비선실세 순실이'를 쓰고 연출한 예술집단 참의 강철웅 대표가 "후속 작품으로 '아, 김재규'를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강 대표는 사실 1990년대 이후 대학로의 이른바 '벗는 연극'의 대부로 불려온 제작자겸 연출가다. 1993년 '마지막 시도'를 연출했다가 1997년 공연음란죄로 구속되기도 했지만 이후 '교수와 여제자'(2009)를 시작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2010), '개인교수'(2011)를 거쳐 '가자 장미여관으로'(2011) 등을 무대에 올리며 돈키호테같은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이날 '과거 성인연극을 많이 했는데 현실 비판극을 하게 된 계기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 "과거엔 성(性)이라는 주제가 음습하다는 편견을 깨고 터놓고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해보고 싶었다"면서 "나는 지금껏 하고 싶은 말은 다하고 살아온 사람이다. 성인연극이나 '순실이'나 '아, 김재규'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