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렸던 WCG(월드 사이버 게임즈)가 다시 돌아온다.
스마일게이트는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WCG의 상표권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월 삼성전자로부터 WCG와 관련된 일체의 권리, 권한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는 WCG가 과거부터 쌓아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서의 정통성과 권위를 높게 평가하고, 차세대를 위한 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브랜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WCG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게임대회로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렸다. 한국이 종주국인 유일한 글로벌 이벤트로, 지난 2000년 'WCG 챌린지 대회'가 시범 대회로 개최된 이래 2013년 중국 쿤산 경기를 끝으로 14년 동안 수많은 드라마와 영광의 장면들을 연출한 바 있는데, 4년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그동안 e스포츠 업계에선 WCG가 조만간 다시 선보일 것이란 얘기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WCG를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로 출범하는 WCG는 e스포츠에 국한되지 않고, 관람객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또 다른 놀이문화를 통해 함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페스티벌이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WCG는 전세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유수의 글로벌 게임사들, 문화 콘텐츠 관련 기관들을 비롯한 유관 조직들과의 협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스마일게이트 그룹과는 별개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해 운영된다. WCG에 포함될 e스포츠 종목과 개최 시기, 개최지 등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예전에는 WCG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글로벌 마케팅 행사였기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지사와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해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크로스파이어'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전개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가 어떤 방식으로 WCG를 끌고 나갈지,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자할지 주목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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