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쇼핑왕 루이'의 기운이 느껴진다.
30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연출 정지인·박상훈, 극본 정회현)가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3위 수치이지만 지난 방송분(5.2%)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해 눈길을 끈다. 이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KBS2 '김과장'은 지난 방송분(17%)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6.9%를 기록했고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1.0%포인트 하락한 9.0%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자체발광 오피스'는 3.8%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2회 3회 역시 3.9%, 3.8%의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시청률 그 이상이었다. '시한부 계약직 사원'을 필두로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시청자 공감을 자아내는 사실적인 스토리,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사와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17일 CJ E&M과 닐슨 코리아의 발표한 CPI(콘텐츠파워지수)' 결과에서는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했던 화제의 월화드라마 SBS '피고인'과 수목드라마 부동의 1위 '김과장',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을 제치고 3월 셋째주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 (CPI 254.1)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은 4회부터 시청률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4회에서는 시청률이 급상승, 5.2%의 시청률을 기록했며 5회에는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한 것.
이런 '자체발광 오피스'의 행보는 지난 해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 극본 오지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지난 해 9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쇼핑왕 루이'는 방송 전부터 지상파 3사 중 체약체로 꼽혔다. 이에 첫 방송은 시청률 5.6%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과 KBS2 '공항 가는 길'에 밀려 최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첫 방송 직후 톡톡 튀는 캐릭터와 사랑스러운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고 매회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쇼핑왕 루이'는 KBS2 '공항 가는 길'을 재치고 2위로 올라섰고 11회에서는 1위 '질투의 화신'마저 누르고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체발광 오피스'가 '쇼핑왕 루이'의 역주행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와 일터 사수 성장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김동욱, 이호원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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