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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프듀101', 남자편은 다르다…국민 보이그룹 '떡잎' 찾기 (종합)

기사입력 2017-04-03 15:30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1 은 지난해 방송 당시 평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음원들이 각종 음원 차트 순위권에 랭크됐고, 주제곡 '픽미(Pick Me)'는 노래뿐 아니라 댄스도 열풍을 낳았다. 특히 시즌1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는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번엔 '남자'의 차례다. 시즌 2는 11명으로 구성된 보이 그룹을 탄생시킨다. 국내 연예 기획사 총 54개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되어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그룹명을 직접 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3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 에서는 Mnet '프로듀스101'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프로듀서 대표를 맡은 보아는 이날 "지난해 시즌 1을 시청자로서 재밌게 봤는데, 대표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 사실 시즌1의 장근석 대표가 워낙 잘했기 때문에, 시즌2 대표자리를 고사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참가자들을 지켜보니, 각각의 매력이 상당히 다양하다.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돌이 탄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표'라고 불리고 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과 참가자 아이들을 연결시켜주는 '메신저'이기도 하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포문을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안준영 PD는 이날 여자편과 남자편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자 연습생들은 정말 다르더라"며 "시즌1을 마칠때, 주변 매니저 등 관계자들이 '남자편은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당시 이해를 못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남자 연습생들이 '기근'이어서 모으기가 힘들것이라고 하셨다"며 "그런데 막상 시즌2를 남자편으로 꾸리다보니 정말 남자 연습생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PD는 이어 "시즌1의 여자 참가들은 한마디로 독했다. 실력들도 대부분 '중상' 이상이었다"며 "시즌2의 남자 참가자들은 여자들보다 배움이 더디고, 서로의 격차가 크다. 그래서 시즌2의 대표님과 트레이너분들이 고생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부터 2까지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가희도 남자편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여자 아이들이 더 깨끗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여자 아이들이 더 쟁취욕구도 더 센 것 같다"며 "남자 아이들은, 아무래도 조금 소극적이고 내성적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독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 중요한 시청 포인트"라고 말했다.


시즌 1과 시즌 2의 시작 전부터 불거진 공정성 문제와 참가자 과거 문제 등은 이날 꼭 언급되어야 하는 문제. 안준영 PD는 먼저 "앞서 보도된 바 처럼 연습생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거나, 차별을 가하는 행동은 PD의 이름을 걸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형평성, 공정성 문제에 대해 "물론 방송에 모든 연습생이 동등하게 방송에 등장하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연습생들에게도 '촬영도 경쟁이다'라고 말해줬다. 남보다 더 자신을 어필하고, 더 진정성을 보여주는 연습생에게 카메라가 더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PD는 이어 "시즌 1부터 이어지는 기획의도는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는 것 이지만 숨은 기획의도가 있다. 바로 수많은 연습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으려 하는 것"이라며 "1년에 50여개 팀이 데뷔를 하는데, 이중 대중에게 각인되는 아이돌 그룹은 불과 2~3팀이다. 데뷔하지 못하고, 꿈을 이루지 못한 그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 프로듀스101'의 시즌 2는 시즌 2에서는 첫 클래스를 정하는 '퍼포먼스 평가'를 시작으로, 지난 3월 26일 녹화를 완료한 첫 번째 '현장평가'를 포함해 총 4번의 국민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선발한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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