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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은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아직 '추리의 여왕'에 대한 기대를 꺾기엔 이르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각 캐릭터의 매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6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에서는 하완승(권상우)과 유설옥이 마약사범 장도장(양익준)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완승은 유설옥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장도장을 검거했다. 그는 유설옥에게서 첫사랑의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검사 아내라는 말에 집에 데려다주며 "앞으로 내 눈 앞에 띄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로 감칠맛을 더했다. 추리를 할 수 있는 사건 현장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최강희의 엉뚱한 매력과 열혈 형사 권상우의 파워 액션이 절묘한 시너지를 냈다.
코미디도 잘 살아났다. 특히 유설옥이 시어머니의 지령을 받고 추리한 끝에 가장 먼저 달걀 타임 세일을 알아내 달걀 5판 구입에 성공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일상 생활과 맞닿아 있는 추리 과정이 보여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것.
이처럼 '추리의 여왕'은 배우들의 연기와 신선함을 무기로 수목극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제대로 속도가 붙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코미디 보다 추리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는 시청자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청률 재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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