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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추리' 최강희표 엉뚱추리, 시청률 1위 되찾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07 15: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은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추리의 여왕'이 2회 만에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다. 6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은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2%)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추리의 여왕'은 SBS '사임당, 빛의 일기'(9.6%)에게 수목극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떨어지긴데는 1회 후반부와 2회 전반부의 내용이 겹치고 유설옥(최강희)이 범인 앞에서 추리 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등의 만화적 설정이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다. 코믹과 추리, 두 가지 장르 사이에서 아직 무게 중심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는 점도 위크 포인트다.

그러나 아직 '추리의 여왕'에 대한 기대를 꺾기엔 이르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각 캐릭터의 매력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6일 방송된 '추리의 여왕'에서는 하완승(권상우)과 유설옥이 마약사범 장도장(양익준)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완승은 유설옥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장도장을 검거했다. 그는 유설옥에게서 첫사랑의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검사 아내라는 말에 집에 데려다주며 "앞으로 내 눈 앞에 띄지 마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장도장을 끝까지 붙들어두는데는 실패했다. 로펌 하앤정 소속 변호사 정지원(신현빈)이 하완승의 미성년자 폭행 사진을 제시하며 "무고한 시민을 불법 검거했다"고 주장한 탓에 장도장이 석방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케미가 돋보였다. 권상우와 최강희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로 감칠맛을 더했다. 추리를 할 수 있는 사건 현장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최강희의 엉뚱한 매력과 열혈 형사 권상우의 파워 액션이 절묘한 시너지를 냈다.

코미디도 잘 살아났다. 특히 유설옥이 시어머니의 지령을 받고 추리한 끝에 가장 먼저 달걀 타임 세일을 알아내 달걀 5판 구입에 성공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일상 생활과 맞닿아 있는 추리 과정이 보여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한 것.


이처럼 '추리의 여왕'은 배우들의 연기와 신선함을 무기로 수목극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 제대로 속도가 붙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코미디 보다 추리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는 시청자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청률 재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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