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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관전기자'인 손종수 시인이 첫 시집 '밥이 예수다'(도서출판 북인)를 내놓았다.
표제작인 '밥이 예수다'는 망원시장 안에서 3,900원짜리 닭곰탕을 동료 시인 다섯 명과 먹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생활이 팍팍한 서민들의 삶의 허기를 채워주는 이 요리에서 그는 사랑과 위로를 찾는다. 이렇게 시인은 어둡고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상처를 쓰다듬는다. 함께 닭곰탕을 먹었던 정한용 시인은 "손종수 시인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 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그래서 상대방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20여 년간 농심신라면배, 삼성화재배 등의 관전필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2014년 시전문 계간지 '시와 경계'를 통해 등단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