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악문, 작정하고 만든 '아재 히어로'가 탄생했다. 꾸미지 않은 날것은 코미디, 그리고 수컷 향기 물씬 묻어난 로컬 수사극이 극장가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로컬 수사 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보안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됐다.
'보안관'은 한국 범죄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어 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12, 윤종빈 감독)를 시작으로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검사외전'(16, 이일형 감독) 등 충무로의 베테랑 제작진이 가세한 로컬 수사극이다.
여기에 충무로 대체 불가한 '대세'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의기투합해 명성에 걸맞은 믿고 보는 코믹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팥으로도 메주를 쑤는 세 사람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매 장면 박장대소를 일으키며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 것.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웃음 코드를 선사하는 것.
|
먼저 '보안관'으로 연출 데뷔를 하게된 김형주 감독은 "기존의 검찰, 경찰이라는 공권력을 가진 특수한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 만든 평범한 수사극을 만들고 싶었다. 따듯한 정서나 정겨움을 이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며 말했고 이어 영화 속 정치 풍자에 대해서는 "촬영할 당시 지금의 사태를 알지 못했다. 영화 속에서 꼭 풍자를 해야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 관객이 받아들일 때 그렇게 해석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코미디에서 끝나지 않은 바람은 있었다"고 밝혔다.
|
|
이성민은 "액션이라기 보다는 계속 맞았다. 조진웅은 생각보다 액션을 싫어한다. 폭력을 ?絶紵磯? 맞는 내가 마음이 편했고 조진웅이 때린다고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다. 실제로 나보다 조진웅이 많이 다쳤다. 둘다 머리가 단단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았다. 절친한 사이는 여전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이 가세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린' '무서운 이야기2' 촬영과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