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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현우와 조이가 각각 견디기 힘든 시련을 맞닥뜨렸다.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살기 위해 선택했던 일들이 오히려 그들의 삶과 음악을 버겁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찬영의 활동 중단 선언에 이어 크루드 플레이의 대리연주 사실이 기사화 되면서 크루드 플레이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대리연주 부인 기자회견에서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은 MR없이 직접 라이브로 연주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긴장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한결에게 기자회견에 나올 필요 없다고 했지만, 이는 오히려 한결을 아프게 했다. 한결은 "(대리 연주를 해서 데뷔하는 게) 내가 친구들을 책임지는 방법인줄 알았어"라며 같이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했지만 이 선택이 결국은 친구들에게 더 큰 책임을 지게 하는 일이 됐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결은 최진혁 대표(이정진 분)에게 "음악을 하면서 산다는 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전 아직도 모르겠죠?"라고 말한 뒤 "이건 돈을 버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음악을 하면서 살아가는 문제라고요"라고 혼란스런 마음을 고백했다.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은 잘못된 시작을 후회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이윤(신제민 분)은 "나 앞으로 대리연주 안 할거야 앨범이 나오는데 몇 년이 걸려도 좋고..그래도 내 손으로 연주할거야"라고 지인호(장기용 분)에게 이제 대리연주는 그만하자고 말해 이들을 응원케 했다. 하지만 인호의 교통사고 소식으로 걱정에 휩싸인 크루드 플레이 멤버들과 한결의 모습이 13회 엔딩을 장식해 위기감을 고조시켰고,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휘몰아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크루드 플레이의 뜨거운 우정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유시현(성주 분)-윤-인호가 유채널 영상에서 찬영의 베이스 연주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찬영에게 대리연주 의혹이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시현-윤-인호는 자신들의 대리연주 때문에 찬영까지 비난을 받게 될까 걱정하고 배려했던 것. 뿐만 아니라 시현은 찬영이 처음 크루드 플레이 합류 당시 차갑게 군 것을 사과했고, 찬영은 진짜 크루드 플레이 음악이 듣고 싶었던 마음을 전하는 등 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진심들이 터져 나와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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