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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일라이X정원관X백일섭, 친구·이웃과 함께라 더 좋다 (종합)

기사입력 2017-05-17 21:5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친구와 이웃이 함께하니 더 좋다.

17일 저녁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 시즌2'(이하 '살림남2') 친구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라이-정원관-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지연수는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준비, 지인들을 찾아 전달했다. 혼인신고만 마친 상태로 지낸 두 사람은 오는 6월 약 3년 만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 일라이-지연수는 가장 먼저 유키스 멤버들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청첩장을 받은 멤버들은 감회가 남다른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레이싱모델 출신인 지연수의 친구들에게 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또 멤버들은 일라이의 축가 부탁에 장난스럽게 히트곡 '만만하니'를 언급했고, 지연수는 "발라드보다 댄스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신나면 좋겠다. 대표곡이니까 '만만하니' 해도 좋다"고 쿨하게 말했다. 일라이는 "정말 형제 같은 사람들인데 부탁하기 미안했다. 지금까지 나 때문에 힘들었고, 멤버들도 서운했을 텐데 축가 불러준다고 하니까 뜻깊은 결혼식이 될 거 같은 기분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일라이-지연수는 강남에게도 청첩장을 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다. 과거 같은 드라마에 섭외된 일라이와 강남은 함께 연기 수업을 받으며 친해졌다고. 강남은 일라이의 결혼 발표 당시를 떠올리며 "나랑 있을 때 SNS에 결혼 발표를 했다. 같이 일하는데 갑자기 결혼했다더라"며 "얘 때문에 그 드라마가 엎어졌다"며 짓궂게 장난쳤다. 이에 대해 일라이는 "결혼 발표 때문 무산된 이유도 없지 않아 있었을 거다. 형한테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청첩장을 받은 강남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했다. 마지막으로 일라이-지연수는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준 지인과 만났다. 주선자는 "되게 기쁘다. 드디어 결혼하는구나 싶었다. 꿈만 같고 축하해주고 싶다. 너무 기쁜 일이다"라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정원관-김근혜 부부는 파김치를 만들어 혼자 살고 있는 이상원의 집을 깜짝 방문했다.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있던 이상원은 갑작스러운 두 사람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 소방차 시절 누구보다 깔끔했던 이상원이 술병과 빨래가 널려 있는 좁은 방 안에서 지내는 모습에 정원관은 안타까워했다. 그는 "놀래주러 갔던 건데 내가 더 놀랬다. 예전의 결벽이 하나도 없어진 지저분한 모습이 짠하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정원관은 "소방차 그만두고 상원이는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훨씬 많았던 거 같다. 뜻하지 않게 외국도 가고 거기서 오래 체류하고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상원은 "예전에는 돈 많이 벌었다. 근데 그 돈이 내가 방황하면서 많이 날렸다"며 국제 사기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많이 변했다. 좋게 얘기하면 강해졌다. 지금은 '다 덤벼라. 올 테면 와봐라' 이런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원관과 이상원은 과거 소방차 활동 시절 스크랩북을 뒤적이다가 추억을 떠올리며, 당대의 히트곡인 '어젯밤 이야기'의 댄스를 추는 등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정원관은 이상원의 방을 점검했고, 독거남 이상원의 집을 청소해주기 위해 베이킹소다와 행주를 사러 갔다. 물건을 산 후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던 중 정원관은 "혼자 살면 누군가가 옆에서 얘길 안 해주니까 혼자 챙길 수 없다. 그러니까 네가 신경 써야 한다. 내가 왜 가끔 뜬금없이 전화하는 줄 아냐. 정말 너 연락 안 돼서 전화 안 받으면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니까. 아버님, 어머님 생각해봐라"라며 진심으로 걱정했다. 가족 이야기에 이상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원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년도 채 안 됐을 때 뇌출혈로 형을 잃고, 또 1년이 지나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상원은 "그때는 똑같은 화장터에 세 번 가서 내 성격도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어떤 일을 하면 집중해야 하는 데 집중이 안 됐다. 그냥 포기하게 됐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 상황이 이래저래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내 밝은 모습을 되찾은 이상원은 정원관에게 "소방차나 한 번 더 하자"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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