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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7년 간 세상과 단절됐던 '자칭' 냉동인간 신동욱이 '라디오스타'에서 완전히 해동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희귀병인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로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신동욱은 4MC 김국진-김구라-윤종신-규현에게 응원을 받으며 스르륵 자연 해동돼 시선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MC 규현이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 '라디오스타' 특유의 '고품격' 감동 세례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동욱의 '냉동인간' 토크법은 김구라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동욱은 "투병 생활 동안 수호천사 같이 간호해 준 여성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라고 해 잔뜩 궁금증을 불어 넣더니 이내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에요"라고 정체를 밝혔다. 이 말에 김구라는 한방 먹은 듯 "토크도 옛날식이네 이거~"라며 아쉬워(?)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최대철-허경환-예성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자칭 '시청률 피터팬' 최대철은 '아주머니들의 박보검'이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당당하게 토크를 이어나갔고, 대학 수석 입학에 빛나는 무용 시범으로 고운 선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아내와의 첫 만남 스토리와 조관우의'늪'을 간드러진 미성을 발사해 시선을 모았다. 허경환은 홍진영 '따르릉'의 거절 비화와 함께 '프로 고자질러' 박성광의 에피소드를 폭로했으며 규현의 빈자리를 노리기도 해 웃음을 줬고, 예성은 떠나는 규현의 바람에 힘입어 허경환과 함께 칼 맞는 순간을 '메소드 연기'로 승화시키는 등 배우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군입대를 앞둔 규현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라디오스타'의 고품격 환송회가 더욱 큰 재미를 안겼다. 3MC는 규현에게 "오프닝하고 바로 가면 어떨까요?", "'라스'를 생각한다면 머리를 좀 미는 것도..", "저희가 원래 논산에서 하려고 했는데"라며 짓궂게 장난을 쳤고, 마지막 깜짝 선물로 '클럽 목격담'까지 전달한 것. 그러면서도 규현이 특별 무대로 '다시 만나는 날'을 부를 때에는 왠지 모를 찡한 감동을 선사, 약 5년 반 가량 함께 했던 규현과 '다시 만나는 날'을 기약했으며 규현의 노래와 함께 그간 규현의 활약들이 지나가며 추억을 되짚어보는 등 분위기는 더욱 훈훈해졌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사실 작은 웃음을 만들어보겠다고 상처를 많이 드린 것 같은데 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규현은 3MC에게도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진이 형은 형처럼 아빠처럼 따뜻하게 해주셨고, 우리 종신이 형은 특유의 재치와 넘치는 깐족임으로 너무나 저에게 참 많은 영감을 주셨고, 구라 형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나 감동스러웠어요. 수 많은 욕들을 다 감수하면서.."라며 "많이 배웠던 거 같고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는 규현을 보내는 그날까지도 유쾌한 '라스'표 고품격 환송회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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