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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파트2:멋진 신세계'의 김준혁(김강우 분)은 블루버드의 정체를 찾는 동시에 박진규의 기억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박진규의 차단됐던 기억이 돌아온 메모리큐브에서 블루버드의 심볼이 발견됐다. 블루버드는 기억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휴먼비에 의해 차단된 기억을 돌려주고 있었던 것. 끔찍한 기억이 돌아오는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이호수는 휴먼비를 찾아가 다시 기억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현석(민성욱 분) 본부장은 "김준혁의 정체를 알아오라"고 요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블루버드도 김준혁에게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블루버드가 불러낸 장소들은 과거 김우진과 김범균의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였다. 김범균의 모텔방까지 찾아간 김준혁은 그곳에서 과거의 김우진과 마주했다. 김준혁은 "우진아. 형이야. 정말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준혁이 바로 김범균이었던 것. 김준혁을 감시하던 블루버드는 한정연으로 드러나며 마지막까지 충격을 안겼다.
숨 가쁜 60분을 이끈 짜임새 탄탄한 이야기 전개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충격과 반전으로 4회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겼다. 김범균을 납치한 한용우 교수의 정체,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박민영, 비밀이 드러날수록 미궁으로 빠져드는 한정연의 정체까지 반전과 충격이 휘몰아쳤다. 무엇보다 블루버드의 지시에 따라 제과점, 한담대학교, 우진의 고시원, 범균의 모텔방을 찾아다니던 김준혁이 김범균으로 밝혀지고, 한정연이 2037년에 재등장하는 마지막 엔딩 5분은 숨 막힐 듯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기억이 파트1과 파트2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평생 과거에 매여살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과거 기억 영상을 확인한 후 천형처럼 그 짐을 짊어진 김준혁은 "안 좋은 기억도 삶의 일부다. 아무리 괴롭고 잔인해도 그 기억도 전부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고 진심을 털어놓았지만 이호수는 "끔찍한 기억이 돌아올까봐 너무 두렵다. 형사님 선택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휴먼비를 찾아가 다시 기억 차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대가로 김준혁의 정체를 알아오라고 요구한 휴먼비에 동조한다면 김준혁과 대립 관계를 형성하게 될 전망.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묵직하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 '써클'의 몰입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한편, 숨 막히는 쫄깃한 전개로 역대급 반전을 선사한 4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2.3%, 최고 2.6%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타깃인 2049남녀 시청층에서도 평균 2.0%, 최고 2.6%를 기록,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여성 30대 시청층에서 평균 3.8%, 최고 5.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 높은 시청률을 견인했다. 이날 과거 기억이 없음을 이기광에게 고백하는 김강우의 반전 장면이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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